문화·스포츠 라이프

K컬처 향연…"한류스타 보니 신기" 청두가 들썩

[中 청두 '한국문화관광대전' 가보니]

시민 1,000여명 참여 열렬히 환호

가수 린 '태후' 주제곡 부르자 탄성

난타 등 국내 53개 기관·업체 참가

25일 중국 청두시 둥쟈오지이공원에서 열린 ‘청두 한국문화관광대전’ 행사장에서 한국관광 마스코트 색동이가 청두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5일 중국 청두시 둥쟈오지이공원에서 열린 ‘청두 한국문화관광대전’ 행사장에서 한국관광 마스코트 색동이가 청두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5일 중국 청두시 둥쟈오지이공원에서 진행된 ‘청두 한국문화관광대전’ 홍보전시관의 한복 부스에서 상담이 진행중이다.25일 중국 청두시 둥쟈오지이공원에서 진행된 ‘청두 한국문화관광대전’ 홍보전시관의 한복 부스에서 상담이 진행중이다.


“중국 서남 지역에서 지난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유커)는 30만명에 불과하지만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시진핑 정부의 서부대개발 정책과 맞물려 소득이 높아지면서 방한 숫자는 매년 30% 이상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4~26일 중국 서남 지역 경제·문화의 핵심이자 ‘삼국지’의 촉나라 수도였던 쓰촨성 청두시의 둥쟈오지이공원(東郊記憶園區)에 열린 ‘2016 청두 한국문화관광대전’을 주최한 한국관광공사의 정창수 사장은 방한 관광시장에서 청두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의 독특한 전통문화와 세련된 현대문화, 따뜻한 한국인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관광상품을 다양하게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서남 지역에서 대규모 문화관광 프로모션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남지역 유커 매년 30% 이상 쑥

中 서부대개발에 성장잠재력 높아



이번 ‘청두 한국문화관광대전’에는 국내 지방지치단체를 비롯해 면세점, 여행사, 테마파크, 넌버벌 공연팀 등 국내 53개 기관 및 업체가 참가했다. 24일 개막 축하공연에는 ‘태양의 후예’ 주제곡을 부른 가수 린, 넌버벌 공연 ‘난타’, 비보이팀‘ 드리프터즈 크루’ 공연이 열려 참여한 1,000여명의 청두 시민으로 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65개 부스로 구성된 홍보전시관에는 ‘한국 방문의 해’와 평창 동계올림픽 중화권 맞춤형 테마관광상품 88선을 주제로 한국관이 운영됐다.


방한 관광시장에서 중국 서남지역이 주목받는 것은 그 잠재력 때문이다. 중국 서남지역은 인구 9,000만명인 쓰촨성을 비롯해 윈난성·구이저우성·충칭시 등 총 2억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의 서부대개발 정책에 따라 소득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유커 598만명 가운데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성장잠재력은 다른 지역에 비해 크다. 관광공사는 최근 중국 관련 보고서에서 청두시장이 “한국을 가깝고 우호적인 나라고 생각하고 한류와 쇼핑에 관심이 많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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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막 축하공연에서도 태양의 후예의 주제곡을 부른 린은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관광공사는 ‘태양의 후예’에 나온 한국군 복장을 한 행사요원을 배치해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한국과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항공편으로 4시간 거리) 직접 한류스타를 접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번 행사에 대한 호응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취항지 확장 추진…교류 늘릴 것”



이에 대한 중국 측에서도 화답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쑹민 쓰촨성 여유(관광)발전위원회 부주임은 “현재 직항편이 운항중인 인천과 제주 외에 취항지를 늘리는 것은 추진중”이라며 “2020년 청두 제2공항이 오픈하면 훨씬 교류가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와 관광뿐만 아니라 산업교류도 활발하다. 쓰촨성에만 260여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 안성국 청두 총영사는 “지난 1월 한국무역협회가 (중국내 3번째인) 청두 대표처를 개관했고 5월에는 포스코 청두1·2공장이 준공하는 등 한국과 쓰촨성은 주목할만한 관계발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앞서 2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지사 개소식을 열었다. 우한 지사는 중국내 7번째 지사로, 중국 내륙지역의 방한 관광수요 창출에 나서게 된다. /청두=글·사진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24일 저녁 중국 청두시 둥쟈오지이공원 공연장에서 진행된 ‘청두 한국문화관광대전’ 개막식에서 넌버벌 공연 ‘난타’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24일 저녁 중국 청두시 둥쟈오지이공원 공연장에서 진행된 ‘청두 한국문화관광대전’ 개막식에서 넌버벌 공연 ‘난타’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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