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신문 읽고 주식, 집값 맞추는 토종AI 세계무대 첫선

최재식 울산과기원 교수팀 '자동통계학자' 개발

22일 국제기계학습 학술대회서 학계에 발표돼

수치 뿐 아니라 보고서, 뉴스 통해 시장가격 분석

산업제품 고장도 예측해 원전 등에도 활용 가능

최재식 울산과학기술원 교수최재식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신문, 보고서 등을 읽고 각종 시장가격을 예측할 뿐만 아니라 산업제품의 고장까지도 진단할 수 있는 신개념 토종 인공지능(AI)이 세계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본지 6월 20일자 2면 참조


27일 한국연구재단은 최재식(사진) 울산과학기술원 교수팀이 이 같은 기능을 갖도록 개발한 인공지능 ‘관제형 자동통계학자 시스템’이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적 권위의 ‘국제 기계학습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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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공지능은 일반적으로 기존의 가격수치 데이터 뿐 아니라 언론 뉴스 등 문자 정보까지 읽고 종합 분석해 집값, 주가, 환율 등 다양한 시장가격을 내다볼 수 있도록 고안됐다. 예를 들어 특정 보고서나 뉴스에 증시에 악재를 주는 내용들이 실렸다면 이를 인지하고 그 빈도 등을 파악해 주식 가격하락 확률을 계산하는 것 등의 기능의 구현됐다. 또한 이렇게 예측한 시장 가격 전망내용을 영문 보고서로 작성할 수도 있어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에게 이해하기 쉬운 참고자료로 쓰일 수 있다. 최 교수팀은 내년에는 한글 보고서도 작성할 수 있도록 추가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술수준이 더 높아지면 시장 정보 등을 직접 기사로 쓸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교수팀의 인공지능은 산업제품 등의 고장 가능성도 미리 가늠할 수 있어 앞으로 원자력발전소, 중공업설비, 군사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과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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