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서울경제TV] 국가 이기주의 확산… 환율전쟁 본격화

日 “국익 대 국익 싸움”… 외환시장 개입 시사

美 기준금리 인하론 대두… 올해 인상 힘들 듯

韓 추경 급물살… 기준금리 추가인하 기대↑

[앵커]

글로벌 금융시장을 소용돌이로 몰아 넣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에 국가 이기주의가 번지는 양상입니다.


지난주 스위스중앙은행이 환율시장에 개입해 자국 화폐가치 급등을 방어한데 이어 미국, 일본 등도 환율방어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였던 국제 공조는 사라지고, 각국이 저머다 살길 찾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후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긴급 성명을 통해 “파운드화 폭락 저지를 위해 달러화를 무한대로 공급하고 엔화 강세도 적극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렉시트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국제 공조를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말과 달리 각국은 국제 공조보다 각자 살길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스위스중앙은행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자국 통화인 스위스프랑화에 매수세가 몰리자 전격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하고 추가 환율방어 조치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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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의 최대 희생양으로 꼽히는 일본은 ‘국익 대 국익’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환율방어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일본 엔화는 지난 24일 브렉시트 여파로 장중 한때 달러당 100엔 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아베 신조 정부가 수년간 막대한 돈을 풀어 떨어뜨린 엔화 가치가 불과 4시간 만에 3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겁니다.

일본은 올 하반기 10조엔 이상을 투입하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함께, 현재 마이너스인 금리를 더 낮추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다른 중앙은행들과의 통화스와프를 통해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급을 늘려 달러 초강세를 막겠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브렉시트 영향으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서 다시 인하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적어도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더 높이기는 어려워 졌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정부의 추경 편성 논의가 급물살을 탔고,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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