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한민국 '여경의 날' 70주년…윤영화 경위 등 특진

79명에서 1만 1,738명으로…

대한민국 여성 경찰이 창설 70주년을 맞았다./출처=구글대한민국 여성 경찰이 창설 70주년을 맞았다./출처=구글


대한민국 여성 경찰이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여경들은 살벌한 사건현장, 긴장감 팽배한 집회와 시위 등 위험한 임무 속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역할을 수행해왔다.

경찰청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제70주년 여경의 날’ 행사를 열고 분야별로 뛰어난 공적을 세운 여경 70명을 초청해 특진 및 포창을 수여하는 행사를 열었다.


대한민국 여경은 1946년 7월 1일 79명으로 시작했다. 해방 직후 경무부 공안국에 여자경찰과를 신설해 여경간부 15명, 여경 1기생 64명이 부녀자의 풍기 문란 단속, 성매매, 청소년 업무 등 남자 경찰이 하기 어렵거나 꺼리는 일들을 위주로 주로 처리해왔다.

이후 형사·경비 등 여경의 업무영역이 확대되면서, 1989년에는 경찰대학에 여학생 선발을 시작했다. 1999년에는 여경기동대가 창설되고, 2000년에는 경찰특공대에 여경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여경 비율을 제도적으로 늘려나가기 위해 여경채용목표제를 시행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여성을 경정으로 특별 채용하는 등 여경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여경 역량 강화의 결과로 79명으로 시작한 여경은 2016년 현재 1만1,738명에 달한다. 초기 전체 경찰의 1.8% 에 그쳤던 여경 수는 2009년 6.5%, 2012년 7.0%, 2014년 8.0%로 꾸준히 증가하여 올해에는 전체 경찰 중 10.1%를 차지한다.


올해 경찰대 졸업생 가운데 성적 상위 1∼3위를 모두 여경이 휩쓰는 등 우수한 인재도 계속하여 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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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유리천장은 존재한다. 여경이 고위직까지 오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현재 경찰 총경 이상 간부 654명 가운데 여경은 14명(2.1%), 경감 이상 1만1,065명 가운데 여경은 522명(4.7%)에 불과하다.

경찰 창설 이래 여성 치안정감은 이금형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유일하다. 이 전 청장이 퇴임한 현재 치안감 이상 여경은 한 명도 없고 경무관은 김해경 서울경찰청 경무부장 등 3명에 그친다.

한편 올해 여경의 날 행사에서는 울산 중부경찰서 태화지구대 윤영화 경사, 충남지방경찰청 여성보호계 이영미 경위, 부산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 조지영 경장이 특진의 영예를 안았다.

윤 경위는 최근 2년 간 방화·납치·강간치상·특수절도 등 총 189건의 사건에서 180명을 검거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이 경위는 성적, 아동학대 등을 수사하면서 업무적인 부분 외에도 피해자에 심리적·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조 경장은 연령대별 맞춤형 자료제작, 라디오 방송 출연 등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노력해왔다..

/정승희 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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