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하는 3,000t급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Ⅰ 2번함의 건조가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은 1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장보고-Ⅲ’ 배치-Ⅰ 2번함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장보고-Ⅲ’ 배치-Ⅰ은 처음으로 국내 기술진이 독자 설계, 개발하고 건조하는 잠수함이다.
1번함은 2014년 11월에 착공했고 지난 5월에는 잠수함 선체를 구성하는 ‘블록’을 뼈대인 용골(keel)에 처음으로 거치하는 기공식이 열렸다. 장보고-Ⅲ’ 배치-Ⅰ 3번함은 오는 2018년부터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군은 2020년부터 ‘장보고-Ⅲ’ 전력화에 착수, 1992년부터 배치된 209급(1천200t급) 잠수함을 대체할 계획이다. 배치-1은 ‘장보고-Ⅲ’ 잠수함의 첫 번째 버전에 해당하는 것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3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이 잠수함에는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6개의 수직발사관이 장착된다.
2025년부터는 배치-1보다 수중작전과 무장능력이 향상된 배치-Ⅱ 3척도 건조된다. 배치-Ⅱ는 수직발사관이 10개로 늘어난다. 지난 5월 건조를 맡게 될 1순위 협상대상 업체로 대우조선해양이 선정됐다. 나머지 3척(배치-Ⅲ)의 건조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
방사청은 “장보고-Ⅲ 배치-1 사업은 우리나라 해상 전력을 증강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중대형 잠수함을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우성 방사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장은 “장보고-Ⅲ 배치-Ⅰ 1번과 2번함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자주국방 구현을 위한 해군의 핵심전력을 확보할 것이며, 동시에 우리가 잠수함 방산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 및 사업적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