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中, ‘경제난’ 나이지리아에 800억달러 지원.. 아프리카 영향력 확대

중국 기업들이 경제난에 빠진 아프리카의 강국 나이지리아에 800억달러(약 92조1,000억원)의 투자 가계약을 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의 낙후한 정유 시설 개선과 새로운 석유·가스 운송 파이프 건설 등이 투자의 촛점이다. 투자에는 에너지그룹 시노펙, 방위산업체 노린코 등 38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중국 지도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부하리 대통령은 12명의 장관급 중앙정부 관리를 포함해 기업인 등 160여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관심이 쏠렸다.


나이지리아는 국가수입의 90% 이상을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나, 국내적으로 반군의 공세가 거세져 유전지대인 니제르 델타 지역이 파괴된 데다 국제 유가 폭락 현상까지 겹쳐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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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이번 투자는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 확대 의지와 맞물려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취임 후 10여 일 만인 2013년 3월 첫 해외 순방지로 탄자니아·남아공·콩고공화국을 찾았으며, 지난해 12월에도 짐바브웨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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