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주형환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팔리(Khalid Al-Falih)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주형환 장관은 “사우디는 우리나라 원유수입량의 30%를 수입하는 제1위 원유도입국이자 중동지역 최대 교역국”이라며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올해 황교안 국무총리의 사우디 방문에 이어 알-팔리 장관의 방한이 이어지는 등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우디 아람코(Aramco)의 △S-Oil 정유설비 고도화사업 △현대중공업과 아람코의 조선협력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 사우디 국부펀드)의 포스코건설 투자 등을 양국의 대표적인 투자·협력사례로 꼽았다.
현재 S-Oil은 오는 2018년 4월까지 5조원을 투자해 울산 정유공장을 고도화하는 사업 추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지난해 11월 조선분야 등 포괄적 사업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사우디 내 합작 조선소와 선박엔진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이날 양국 장관은 석유·플랜트 분야에서 50여 년간 이어온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협력을 조선, 석유화학, 에너지 신산업 등으로 확대·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주 장관은 끝으로 “세계 경기침체 등 대외적 여건으로 한국의 주력산업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조선, 석유화학, 철강 등의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전 2030’을 이행하는 데 있어 한국의 참여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4월 탈석유화를 통한 제2의 경제도약을 목표로 한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산업부는 한·사우디 간 투자 기회 모색 및 양국협력 강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 서울에서 ‘제1차 한-사우디 투자협력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