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6월 광고 매출은 약 1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상파 3사 광고 매출의 거의 2배에 육박하는 실적이다. 올 상반기 SBS의 광고 매출은 약 2,350억원이고, TV 광고와 라디오 광고에 한해 KBS는 2,030억원, MBC는 2,980억원가량의 매출을 각각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네이버의 연간 광고 매출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3조7,000억원, 2018년 4조5,000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네이버는 지난 2월부터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를 본격적으로 판매했다. 1분기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에서 모바일 비중은 각각 45%, 35%에 이른다. 네이버 측은 주제판 등 신규 페이지를 늘리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했다. 간편 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와 연계해 결제율도 높였다.
네이버는 2013년 광고 매출이 1조6,754억원으로 지상파 3사의 1조6,600억원을 앞지른 뒤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다. 네이버는 작년 2조3,224억원의 광고 매출을 올렸다. 지상파 3사는 KBS가 5,025억원, MBC가 5,306억원, SBS가 5,260억원으로 총 1조5,591억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이미 광고 시장 포식자라 할 수 있지만 앞으로 시장 영향력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