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여성 패션 아이템 ‘하이힐’이 발목을 굵게 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종하 경희대 재활의학과 교수는 하이힐을 자주 신을 경우 온몸 근육을 사용해 피로를 유발할 뿐 아니라 오히려 발목이 굵어질 수 있다고 3일 경고했다. 우리 몸은 뼈, 근육, 근막 등이 균형을 이루며 서서 활동하거나 걷게 되는데, 하이힐은 이런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붕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하이힐은 발목에 있는 아킬레스건을 긴장시켜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에 날씬해 보이려다 굵은 발목이 될 수 있다”며 “허리 관절이나 척추에 문제가 있는 여성은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하이힐 착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전문가들은 굽이 없는 ‘플랫슈즈’ 역시 발목 건강에 그다지 좋지 않다고 밝혔다. 낮은 굽으로 인해 오히려 체중을 가장 싣는 발뒤꿈치에 무리가 가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족저근막염은 발 뒷부분에 염증이 생기면서 인근 부위에 통증을 동반해 뻐근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정비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적절한 신발 굽의 높이는 2.5~3㎝”라며 “또 뾰족한 굽 보다는 넓은 굽이 발 건강에 좋다”고 조언했다. 또 “하이힐은 하루에 6시간 이하로 신고 일주일에 3~4회를 넘지 않도록 주의하며 낮은 굽의 구두와 번갈아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