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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도 신용등급 하락기업이 더 많았다

신용평가사 3사 등급 조정 결과...3년째 하향조정 늘어

올 상반기에도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올라간 기업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이후 3년째 지속되고 있는 현상이다. 올 하반기에도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서울경제신문이 3일 NICE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034950) 등 신용평가사 3사의 올 상반기 신용등급 조정 내역을 살펴본 결과 NICE신평의 등급상하향배율은 0.31, 한기평은 0.29, 한신평은 0.75에 그쳤다.


등급상하향배율은 신용등급 하향 기업 대비 상향 기업의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1 미만이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을 초과하면 신용등급이 오른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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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조선·해운 등 구조조정 업종과 두산·이랜드·LS 등 그룹 차원 재무 부담이 있는 대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반면 정유 및 석유화학 업종은 저유가에 따른 수요 증대와 함께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면서 등급이 상승했다. 해태제과식품(101530)은 ‘허니버터칩’ 등 신제품의 판매 호조와 기업공개(IPO) 성공에, 현대증권과 팜한농은 새 주인을 찾으며 각각 신용등급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상승 압력보다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필 NICE신평 평가기준실장은 “하반기에도 구조조정 이슈와 브렉시트 관련 금융시장 변동성, 중국의 기업부문 부실화 등 대내외 변수로 인해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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