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이달 한국서부발전 등 우량회사채 발행 봇물

A급 이하는 투자자들 외면에

비싼 금리 불구 사모시장으로



이달 중에 신용등급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가 대거 발행될 예정이다.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외면이 길어지면서 우량채 발행만 이어지고 있어 양극화가 더 심해지는 모습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A’인 한국서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이 오는 5~6일 각각 1,000억원,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한국남부발전도 이달 중 1,000억~2,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도 오는 13일 1,000억원의 회사채를 내놓고, 부동산투자회사 뉴스테이허브리츠도 22일 회사채 1,000억원을 찍는다.


이외에도 신용등급이 ‘AA-’인 현대건설(000720)과 센트럴시티도 이달 중으로 각각 1,000억원씩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앞서 LS산전(010120)(AA-)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800억원의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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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A급 이하 회사채는 공모발행 규모도 적을 뿐더러 투자자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오는 5일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한화(000880)(신용등급 ‘A’)는 지난달 28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230억원의 미매각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공모시장에서 A급 회사채를 발행한 곳은 한화손해보험(000370)(A+), 노루페인트(090350)(A-)에 그쳤고 BBB급 이하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공모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하는 비우량등급 기업들은 발행금리 상승을 감수하고 사모시장으로 우회하고 있는 형편이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크레딧팀장은 “회사채 시장은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발표나 산업 구조개편방안 확정 등 국내 이슈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것”이라며 “당분간 회사채 발행시장은 AA급 이상 우량채권 중심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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