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유럽은 1996년 독일 자르브뤼켄에 설립된 해외 현지법인 정부 출연 연구소다. 유럽연합(EU) 내 화학물질 관련 규제 대응 전략을 연구하고, 유럽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KIST 유럽은 2013년 5월 국내 최초로 KIT와 공동으로 중소기업 화학물질의 EU REACH 등록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번 MOU를 통해 두 기관은 △EU 신유해화학물질관리제도(REACH) 및 REACH 유사제도 연구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이행에 필요한 화학물질 위해성 평가 △해외 진출 기업 지원 등과 관련해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2008년부터 시행된 EU REACH에 따라 EU로 수입되는 화학물질이 연간 1톤 이상일 경우 물리화학적 특성, 인체 및 생태 독성 등의 시험 자료와 위해성 평가결과 등을 유럽화학물질청(ECHA)에 등록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REACH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현지 시장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월 1일부터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되는 모든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화학물질 관리법(화관법)이 시행되면서 기업의 규제대응관련 기술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최귀원 KIST 유럽 소장은 “KIT와 협력해 해외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적극 돕겠다”며 “비관세 규제 장벽을 해소하고 국내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