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J푸드빌 2020비전 선언…"글로벌 톱10 외식기업 도약"

20년 외식산업 경험 앞세워

빕스·뚜레쥬르 마케팅 강화

매출 비중 11→51%로 확대

매장수도 3배이상 늘리기로

4일 서울 삼성동 CJ푸드월드 코엑스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문목 CJ푸드빌 대표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CJ푸드빌4일 서울 삼성동 CJ푸드월드 코엑스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문목 CJ푸드빌 대표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CJ푸드빌




CJ푸드빌이 2020년 글로벌 톱10 외식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핵심 브랜드인 뚜레쥬르·투썸플레이스·빕스·비비고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등 K푸드의 선봉장으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정문목(사진) CJ푸드빌 대표는 4일 CJ푸드월드 코엑스몰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J그룹 외식사업부에서 출발한 CJ푸드빌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식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며 “이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CJ푸드빌은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기준 11%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20년 51%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체 매장 수도 지난해 2,435개점에서 7,227개점으로 확대하고 매출은 2조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외식 시장에서 연매출 7조원을 달성하면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10 외식 브랜드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정 대표는 20년 가까이 쌓은 외식산업 경쟁력과 노하우를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패밀리레스토랑 후발주자로 출발한 빕스가 아웃백·마르쉐·토니로마스 등을 제치고 나홀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뚜레쥬르 역시 동남아 1위 베이커리 사업자로 우뚝 선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최대인 1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도 CJ푸드빌의 차별점이다.

관련기사



정 대표는 “외식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최근 주요 브랜드가 잇따라 매출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매물로 나오는 등 어느 때보다도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철저한 내실 위주 전략을 구사하고 해외에서는 현지화 마케팅으로 K푸드 세계화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CJ푸드빌은 창사 이래 만년 적자행진을 이어가다 정 대표 부임 후 이듬해인 2014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브랜드를 과감히 정리하고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한 정 대표의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다만 국내에서는 1등 외식기업으로 자리잡았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정 대표는 “한식 브랜드 ‘비비고’도 2011년 글로벌 진출 이후 지난해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며 “미국 외식업계의 다크호스인 ‘치폴레’도 10년만에 수익을 내기 시작했듯이 외식사업은 끈기와 열정이 필요한 분야”라고 덧붙였다.

이지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