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김윤수 애플라인드 대표 "입기만 해도 비거리 '쑥'…국가대표들이 우리 단골"

근육 잡아주는 테이핑 기법·소재

골프 등 일관성 있는 움직임 도와

안선주·모태범 등 운동선수 애용

"세계서 통하는 기능성 섬유기술

메이드인코리아 경쟁력 높일 것"

애플라인드의 이너웨어를 입은 모태범 선수가 국제대회 경기 후 태극기를 흔들며 빙상 경기장을 돌고 있다. 입고 있는 이너웨어의 가운데에 애플라인드의 사과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사진제공=애플라인드애플라인드의 이너웨어를 입은 모태범 선수가 국제대회 경기 후 태극기를 흔들며 빙상 경기장을 돌고 있다. 입고 있는 이너웨어의 가운데에 애플라인드의 사과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사진제공=애플라인드


지난 2007년 김윤수 애플라인드 대표는 독자적인 국내 의류 기술로 다양한 디자인의 스포츠 기능성 의류 상품을 개발했다. 애플라인드의 인지도가 없었기에 김 대표는 직접 골프, 빙상, 체조, 양궁 등 경기장을 방문해 스포츠 선수들을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한번 애플라인드의 옷을 착용해 본 선수들은 기능성에 반해 하나, 둘 단골 고객이 됐다. 모태범, 심석희, 오진혁, 기보배, 안선주, 박세리 등 유명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경기에서 이너웨어로 애용하며 누린 마케팅 효과는 쏠쏠했다. 김 대표는 “선수들이 겉에 입는 재킷 종류는 외국 브랜드 제품이 많지만 그 속에 입는 반팔 티셔츠 등 이너웨어에는 애플라인드의 로고가 박혀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기술력으로 만든 새로운 기능성 의류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메이드인 코리아’의 경쟁력을 높여가려 한다”고 말했다.

입기만 해도 비거리가 10야드 늘어나는 애플라인드의 기능성 골프의류 플러스텐을 착용한 모델이 샷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애플라인드입기만 해도 비거리가 10야드 늘어나는 애플라인드의 기능성 골프의류 플러스텐을 착용한 모델이 샷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애플라인드


애플라인드는 기능성 제품으로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플러스텐(+10)’은 김 대표가 꾸준히 진행해 온 기능성 의류 연구·개발(R&D)의 결실이다. 입기만 해도 골프 비거리가 평균 10야드 정도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라인드가 건국대 스포츠과학부와 산학협력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비거리 향상 기능성 골프 의류로 지난 1년간 프로골프 선수와 아마추어 골프 선수 5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통해 기능성을 입증하고 특허를 따냈다. 김 대표는 “신체 근육들을 늘리거나 수축시키는 스포츠과학의 운동역학 원리를 기본으로 한다”며 “골프 스윙에 최적화된 기능성 소재와 테이핑 기법으로 근육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도와줌으로써 비거리를 향상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플러스텐의 테이핑 기법은 신축성과 미끄럼 방지 기능이 뛰어난 실리콘 프린팅에 기반을 두고 있다. 스윙할 때 움직이는 광배근(등에서 팔로 이어지는 근육)과 어깨뼈 주위의 근육을 안정적으로 잡아줘 일관성 있는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또 몸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아 빠른 스윙 속도도 가능하다. 아울러 복원력이 뛰어난 트리코트 원단을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고 근육의 피로를 최소화했다.

관련기사



김윤수 애플라인드 대표가 경기 성남시 본사 1층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애플라인드김윤수 애플라인드 대표가 경기 성남시 본사 1층 매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애플라인드


섬유 산업과 브랜드 가치의 성장이 애플라인드의 최우선 목표다. 연구개발과 투자에 박차를 가하며 차근차근 사업의 단계를 다지고 있다. 6월 초 김 대표는 110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원주에 복합 센터를 완공했다. 흩어져있는 연구·개발실과 실험실, 디자인실. 검수·검품, 물류, 포장 등 모든 공정 작업장과 인력은 이달 중에 센터로 들어간다. 기술력을 무기 삼아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국내 섬유 산업을 키워나가는 것이 김 대표의 꿈이다. 그는 원주 복합센터 내에 봉제 아카데미도 운영해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았거나 진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먹고 자면서 섬유 다루는 기술을 배우고 돈도 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세계 섬유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어진 섬유가 절반 이상인데 인지도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의 브랜드를 달고 수출된다”며 “국내 섬유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의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무대에서 스포츠 선수들이 국내 브랜드 의류를 입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젊은 인력을 양성해 섬유 산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는 것이 내가 가야 할 길”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백주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