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우조선 "부끄러운 과거와 단절" 선언...쇄신 플랜 가동

8대 쇄신 플랜 가동..."부끄러운 역사에 종지부 찍자"

급여 10~20% 반납하던 임원 10% 추가 반납키로

전임 최고경영자(CEO)들이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줄줄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부끄러운 과거와의 완벽한 단절’을 선언했다. 회사는 이를 실천하기 위한 8대 쇄신 플랜을 마련, 이행에 들어갔다.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대우조선해양은 5일 사내 공지를 통해 “지난날의 부끄러운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환골탈태의 쇄신을 시작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선언했다. 쇄신 계획에는 비리 행위에 대해 일벌백계 원칙을 적용해 엄단하고 인사 조치 결과를 즉시 공개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첫 사례로 최근 논란이 된 차장급 직원의 180억원 횡령 사건이 적용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차장이 속한 부서장을 지난달 25일자로 사직 처리하고, 담당 임원도 보임 해제, 정직 1개월의 인사 조치를 취했다.


쇄신 계획에는 또 비리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달부터 윤리쇄신위원회를 가동하고, 자구계획의 성실한 이행 차원에서 임원들에게 과거에 지급한 성과급을 되돌려받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10~20%의 급여를 반납해왔던 임원들은 이달부터 10%를 추가로 반납하기로 했다. 일반 사무직 직원들은 연말까지 임금 일부를 반납하고 내년부터는 돌아가면서 1개월의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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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이밖에 본사 이전을 통한 야드(yard) 중심의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자율적 근무 질서 확립, 노조의 투명경영 참여 수용,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의 쇄신 계획을 실천할 계획이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회사가 백척간두의 운명에 서 있지만 구성원 모두가 오늘을 계기로 회사를 완전히 새로 만든다는 각오와 사즉생의 마음으로 변화에 나선다면 미래는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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