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해양사고 걱정 그만"…KT, 커버리지 200㎞로 확대

라이프텍 재킷·협대역 IoT 연동

해양안전 ICT 솔루션 공개

오성목(왼쪽) KT 네트워크부문장이 5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라이프텍 재킷에 장착된 ‘IoT 모듈’을 선보이고 NB-IoT(협대역 사물 인터넷)의 활용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오성목(왼쪽) KT 네트워크부문장이 5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라이프텍 재킷에 장착된 ‘IoT 모듈’을 선보이고 NB-IoT(협대역 사물 인터넷)의 활용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울릉도와 독도는 물론 이어도까지 LTE(4세대 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해양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KT가 해상 안전을 위해 통신 광역 커버리지를 200㎞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KT는 5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대역 커버리지, 라이프텍 재킷(사물인터넷 구명조끼),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로 구현할 수 있는 ‘해양안전 ICT(정보통신기술) 솔루션’을 공개했다.


실례로 KT가 부산 남구 오륙도 해상에서 진행한 해양안전 ICT 솔루션 시연을 보면 선박에서 사람들이 조난을 당했을 때 코오롱과 함께 개발한 구명조끼에 장착된 IoT 모듈을 통해 조난 사실이 신고된다. 구조 요청을 받은 상황실은 LTE 통신 안테나(LTE-SOS 기지국)를 갖춘 어업지도선을 현장으로 출동시키고, LTE 커버리지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LTE 드론을 띄운다. 조난자들의 위치, 심박수 등 건강상태 정보는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상황실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더 위급한 상태의 조난자를 확인해 구조에 나선다.

관련기사



고경만 해양수산부 어선정책팀장은 “우리나라의 등록된 배 8만여척 중 어선이 75%에 달하는데 소형 어선 같은 경우는 해상 안전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어선사고가 전체 해양사고의 83%에 달하는데 해상안전 통신망 확충이 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해양에서의 구조가 가능한 데는 KT가 초수평안테나배열시스템(OTHAD)’ 기술을 개발이 한몫했다. 거리에 따라 단말기와 기지국과의 동기화 시점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로 중계기 없이도 LTE 커버리지를 최대 200㎞까지 확대할 수 있다. 기존에 해상에서 중계기 없이 통신이 되는 LTE 커버리지는 약 50㎞에 불과하다. 이는 울릉도와 독도 간 거리(87.4㎞)보다도 짧아 선박, 어선 등이 일정 이상으로 나가면 데이터 송·수신이 어려웠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과학기지인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도 이전에는 위성 한 가지 채널로만 통신이 가능했지만 KT의 기술 개발로 LTE 서비스를 쓸 수 있게 됐다.

또 KT는 국민 안전에 필요한 IoT 통신망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안에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시범망을 구축해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도시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NB-IoT는 낮은 전력으로도 통신 범위가 넓게 적용되고 많은 단말을 연결할 수 있다. KT는 지난달 노키아와 함께 폴란드에서 세계 최초로 ‘NB-IoT’ 기술시험을 해 협대역(200㎑)에서 LTE보다 7배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국제표준기관 3GPP를 통해 최근 NB-IoT 표준화가 완료돼 내년까지 20여개 통신사가 상용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배터리 수명, 커버리지 등 장점에 생태계(에코시스템)을 갖춰 NB-IoT의 활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