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은행

10개 대기업그룹 채권단 관리 받는다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 확정

지난해 보다 1개 줄어

두산 홈플러스는 포함안돼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통해

이달중 구조조정 대상도 선정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9개 대기업그룹 가운데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는 그룹은 금호아시아나·대우조선해양 등 10개로 확정됐다. 지난해(11개)보다 1개 줄어든 규모다. 부채비율이 높아 채권단 관리 가능성이 거론되던 홈플러스와 두산이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대상에서 제외됐다. 홈플러스는 인수금융에 따른 일시적인 차입금 증가라는 점이, 두산은 자체적으로 고강도 자구계획을 이행 중이라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이달 중 주채무계열 가운데 10개 대기업그룹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한다.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으면 부채비율 감축을 위한 강력한 자구노력 방안을 마련해 이행해야 한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015년 말 현재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1조3,581억원(금융기관 총신용공여액의 0.075%) 이상인 계열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해 채권은행 중심으로 재무구조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는 기업은 기존에 자율협약을 진행하던 성동조선·한진·한진중공업과 더불어 사실상 채권단 관리를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기존 재무구조개선약정이 연장되는 금호아시아나 등 10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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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의 경우 법정관리를 받게 되면서 약정 체결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그룹 역시 현대상선이 자율협약에 돌입하면서 조만간 계열분리될 예정이라 약정 체결 대상에서 빠진다. 기존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있던 동국제강은 부채비율이 개선돼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졸업하게 됐다.

이번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 과정에서 금융당국 내부적으로 진통이 가장 심했던 기업은 홈플러스였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경영권을 획득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인수대금을 차입하면서 부채비율이 수직 상승했다.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기 때문에 금융당국과 주채권은행인 국민은행도 초반에는 약정 체결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홈플러스의 차입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인수금융 때문이고 인수금융의 경우 기존에 이미 채권은행과 상환약정이 맺어져 있다는 점이 막판에 반영돼 가까스로 채권단 관리 체제를 면하게 됐다.

이와 더불어 금융권 차입 규모가 큰 두산그룹 역시 채권단 관리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자체적으로 이미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약정 체결 기준을 웃도는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보다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하는 대기업그룹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별도로 진행 중인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부실 계열사들을 철저히 걸러낼 방침이다. 채권은행들은 현재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취약업종 기업들에 대해 보다 보수적인 기준이 적용됐고 현금흐름뿐 아니라 산업·영업·경영위험 등이 함께 고려돼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를 받게 되는 C·D등급의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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