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8시 33분께 울산 동구 동쪽 52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이 부산에서도 감지돼 시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울산에서 일어난 지진의 여파로 부산에서는 ‘진도 3(일반인이 느낄 수 있는 정도)’수준의 진동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은 2014년 4월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km 해역에서 일어난 규모 5.1 지진 이래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80층짜리 아파트 등 고층건물이 모여있는 해운대 마린시티에서는 “건물이 크게 휘청거렸다”, “진동으로 창틀이 어긋났다”는 등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경남 양산 신도시의 한 아파트는 지진으로 크게 흔들려 입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양산 제일고등학교와 물금고등학교에서도 야간자율학습 중이던 학생들이 지진으로 대피했다.
부산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9시까지 모두 1,200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부산기상청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라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