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시리즈의 유명 캐릭터인 아이언맨이 흑인 여성으로 교체된다.
6일(현지 시각) 미국 주간지 ‘타임(TIME)’은 마블(Marvel)이 토니 스타크 뒤를 이을 새로운 아이언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마블이 “(현재 연재 중인) 만화책 ‘시빌 워 2’가 끝나면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 수트를 리리 윌리엄스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15세의 흑인 여성인 리리 윌리엄스는 메사추세츠 공과 대학( MIT)에 다니는 학생이다. 학교 기숙사에서 아이언맨 수트를 만들어낼 정도로 똑똑한 과학 수재로 설정됐다. 이런 윌리엄스에 스타크는 관심을 갖게 된다.
윌리엄스는 지난 5월 발매된 만화책 ‘인빈서블 아이언맨(Invincible Iron man)’ 7권에 첫 등장한 바 있다. 만화책에 등장한 리리 윌리엄스가 마블 영화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블 코믹스의 작가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Brian Michael Bendis)는 리리 월리엄스라는 캐릭터가 미국 시카고에 사는 한 인물의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벤디스는 “무차별 폭행 때문에 자신의 삶이 끝날 수도 있었던 큰 비극을 겪은 영리한 젊은 여성에 관한 이야기”라며 “이 이야기가 가장 현대적인 슈퍼 히로인(heroine)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마블의 이와 같은 인물 설정의 변화는 캐릭터의 인종 다양성을 넓히려는 의도로 추정된다. 최근 마블은 백인 남성이 중심이 된 슈퍼 히어로를 벗어나 다양한 인종, 성별을 가진 캐릭터를 등장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리리 윌리엄스는 여성 토르, 캡틴 마블, 마일즈 모랄레즈, 스파이더 그웬의 계보를 잇는 여성 히어로가 될 전망이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