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서 “제1 과제는 경제”라면서 “브렉시트 여파로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대우조선해양 부실 등 구조조정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경제위기 대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희옥 위원장은 그러나 “산업 구조조정은 단기적 대증요법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대우조선 사태도 잘 관리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은 “세계 경제가 어려운데 국민들 삶의 무게가 무겁고 구조조정 등 어려운 일이 산적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이 가장 원하는 것은 정부와 여당이 하나되고 여야가 서로 힘 합쳐 화합의 정치로 민생안정을 도모하고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안정과 경제살리기를 위해 19대 국회에서 처리 못한 규제프리존과 노동 관련 법을 처리하는 데 당정청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정청이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한 공동운명체이자 최강의 드림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진석 원내대표는 “정부와 청와대도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는 쪽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내년이면 대선 국면에 접어들어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없는 만큼 정부 청와대가 심기일전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국정 목표와 원칙은 흔들림없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경제·민생 법안들이 조속히 처리되도록 당과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교안 총리는 “브렉시트와 조선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적으로 경제와 민생 어려움을 주는 현안들 발생한 만큼 추경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총리는 “일모도원(日暮途遠·날은 저무는데 길은 멀다)이다. 어려운 현안 산적해 있는 데 남은 시간 많지 않다”면서 “(그렇지만)당정청이 힘을 합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고위 당정청은 지난 2월10일 이후 약 다섯 달 만에 열렸다. 당초 지난달 1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새누리당 비대위가 유승민 의원 등 탈당파 일괄 복당을 결정한 뒤 새누리당이 내홍에 휩싸이면서 당정청까지 무산된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 김희옥 원장·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김도읍 원내 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황교안 국무총리·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석준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이원종 비서실장·안종범 정책조정수석·김재원 정무수석·강석훈 경제수석 등이 나왔다.
/맹준호·박경훈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