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호세프 탄핵주도 브라질 하원의장 사임

4000만弗 뇌물 의혹 확산…조기 대선 카드 부상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이 7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제1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 쿠냐 의장은 이날 자신에 대한 부패 의혹에 따른 혼란을 끝내기 위해 하원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원의장은 브라질 헌법상 권력 서열 3위로 대통령과 부통령이 탄핵 등 사유로 물러나면 하원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쿠냐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과 함께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다.


그러나 쿠냐는 사법 당국의 부패수사가 확대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관련기사



쿠냐는 4,0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아왔으며,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의혹으로 의회 윤리위원회에도 회부됐다.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도 불법 에탄올 조달사건 등 여러 부패 혐의에 연루돼 있어 대선을 앞당겨 시행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정치적 동지이자 스승인 실바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겨냥해 최근 조기 대선을 위한 국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손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