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오버워치 속 "영웅은 죽지 않아요"에 숨겨진 한 청년의 이야기

이스터 에그로 남겨진 중국 청년의 이름

메르시의 대사 "영웅은 죽지 않아요"

오버워치가 중국 청년을 기린 ‘이스터 에그’를 남겨 화제다./ 출처= ‘오버워치’ 게임 캡쳐오버워치가 중국 청년을 기린 ‘이스터 에그’를 남겨 화제다./ 출처= ‘오버워치’ 게임 캡쳐


인기 게임 ‘오버워치’가 중국에서 강도를 쫓다 안타깝게 사망한 한 청년의 이름을 ‘이스터 에그(Easter egg)’로 남긴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이스터 에그’란, 부활절 달걀을 숨기듯 게임 개발자가 게임 속에 몰래 숨겨놓은 메시지나 기능을 말한다. 이스터 에그로 남겨진 청년은 중국에 광저우 광동공업대학교에 다니던 평범한 20살 대학생 홍유(宏宇).


지난 5월 23일 홍유는 학우의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나는 강도를 잡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범인을 쫓았다. 강도는 잡았지만 그 과정에서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그는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 일이 있기 전 그는 친구와 메신저로 ‘오버워치’의 출시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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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년의 이야기를 알게 된 블리자드 측은 그를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고인이 기대하던 ‘오버워치’ 내에 이스터 에그로 남겼다. 청년의 이름인 宏宇(홍유)를 오버워치의 맵 ‘리장 타워’ 내에 배치된 우주복에 새기고, 그 뒤에 게임 내 영웅 ‘메르시’의 대사인 英雄不朽(영웅은 죽지 않아요)라는 문구를 새겼다. 평소 캡틴 아메리카를 동경했다는 청년은 게임 속에서 영원한 영웅으로 남았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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