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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확정] 중부권 이남 배치 땐 수도권 방어 역부족…추가 도입·'사거리 연장형' 배치할 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후보지가 중부권 이남으로 결정될 경우 두 가지 논란이 불가피하다. 수도권 방어 포기 논란과 1~2개 포대 추가 도입론 등이 그것이다. 특히 경북 칠곡으로 확정 발표되면 “사드의 방어막에서 수도권이 빠졌다”는 논란이 예상된다. 사드 1개 포대로는 부족하고 더 들여올 것이라는 의문을 낳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도입 가능성에 대해 일단 부인했지만 일각에서는 끊임없이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든 사드를 구매하게 될 것이라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미국은 사드 시스템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일본과 아랍에미리트에 판매한 적이 있다.


여기에는 새로운 변수가 있다. 중부 이남에 포진한 사드 1개 포대로 수도권은 물론 대한민국 영공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사거리 연장형 사드(THAAD-ER)’가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드-ER는 최대 150㎞인 사드의 사거리를 500㎞까지 확대한 고도도 방어 시스템으로 기존의 사드 발사 시스템에서도 발사가 가능하다. 사거리는 3배 이상 늘어났으나 방어 면적은 9~12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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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연장형(extended range) 사드의 배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주한미군의 한 관계자는 “해당 방산업체(록히드마틴)가 자체적으로 연구개발 중인 단계로 미 정부가 공식 승인한 적이 없다. 아직은 개발 중인 요격미사일이니 실제로 어떤 능력을 가져다줄지는 불확실하다”고만 답했다.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뉘앙스가 묻어 있으나 최근 미국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 개발될 사드-ER 1개 포대면 한반도 전역을 방어할 수 있으나 문제는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 높은 고도의 탄도미사일 요격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개발을 추진한다는 소식 자체에도 중국과 러시아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고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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