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방광 적출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첫 수술을 시작한 이래 8년 만에 거둔 성과다. 근치적 방광 적출술이란 방광암이 방광 근육 조직을 침범했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재발과 진행 위험이 클 때 시행하는 수술을 일컫는다. 방광을 포함해 남자는 전립선과 정낭, 여자는 자궁·난소·난관까지 적출할 정도로 광범위한 수술이 이뤄지며 방광 적출술 후 소장을 이용한 요로전환술을 해야 하므로 모든 비뇨기암 수술 중에서도 난도가 가장 높다고 알려졌다. 수술시간만 8시간가량 걸린다. 로봇을 이용한 방광 적출술은 개복술보다 합병증 발생이 적고 생존율 등 치료 결과 또한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세계 각국 여러 병원이 점차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