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저유가에도 자존심 지킨 SK이노베이션 '흑자전환'

SK이노베이션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며 국내 최대 정유회사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SK이노베이션은 23일 올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4,475억원, 영업이익 3,6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644% 늘어났다. 특히 석유사업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기 3,329억원 늘면서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가하락, 글로벌 공급과잉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원료 다변화, 운영최적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석유사업이 올 들어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며 “저유가 상황이 고유가 보다 정제마진이 높고, 나프타나 벙커C유는 가스 등과 대체 관계에 있어 유가가 낮을 때 판매가 유리해 정유사 입장에서는 저유가 기조에서 점진적으로 유가가 상승하는 것이 가장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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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사업은 매출 9조360억원, 영업이익 1,068억원을 나타냈다. 높은 실적을 나타냈던 지난 2·4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6,479억원 줄었지만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선방했다. 화학사업은 에틸렌 등 주요 제품의 시황이 좋지 않아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229억원 줄었다. 윤활유사업은 유가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15억원 증가한 8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2011년 이후 역대 두 번째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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