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일본 참의원 선거 시작…개헌파 의석 수 달성에 관심

47개 도도부현서 일제 실시

오후 8시 종료…결과 11일 새벽께

개헌 찬반 및 아베노믹스 심판 쟁점

10일 도쿄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지지하는 후보를 표시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10일 도쿄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지지하는 후보를 표시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일본 참의원 선거가 10일 오전 7시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목표하는 개헌에 찬성하는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과 오사카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개헌파가 국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또한 이번 선거는 2015년 10월 제3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로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의 그간 국정운영 성과를 심판하는 의미도 있어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자민, 공명 양당이 이번 선거 대상인 121석(참의원 총 242석의 절반) 가운데 과반수인 61석 확보를 공식 목표로 제시했다.


투표는 오후 8시(지역에 따라 오후 7시)까지 진행되며 공영방송인 NHK를 비롯해 일본 현지 주요 방송사는 투표 종료와 동시에 각 당별 예상 의석수를 가늠할 출구조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정확한 의석수 집계는 익일(11일) 새벽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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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는 자민당과 공명당, 오사카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하는 당 등 개헌 세력이 선전하며 참의원 의석의 3분의 2를 확보하거나 근접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들 개헌세력이 국회 개헌 발의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일본 정치권이 개헌 논란의 소용돌이로 급속히 빠질 가능성이 높다. 또 한국과 중국 등 일본의 보통국가화를 견제하는 주변국과의 관계도 한층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민진당과 공산당, 사민당,생활당 등 야 4당은 선거구당 1명을 뽑는 32개 소선거구에 후보 단일화 작업을 실시, 개헌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앞서 여야는 선거 과정에서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아베 정권에서 강행 처리한 안보관련법 폐지 문제, 사회보장 정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아베 총리는 지난 9일 최종 거리유세에서 우리는 정권을 탈환해 경제를 회복시켜 지금 사상 최고의 유효 구인배율(구직자 1명에 대한 구인 수를 나타내는 지표)을 만들어냈다”고 아베노믹스를 스스로 높게 평가했다. 오카다 가쓰야 민진당 대표는 “아베노믹스는 빚만 늘리고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군대 보유와 무력행사를 금지한) 헌법 9조 개정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사카유신회는 철저한 행정개혁을 주장했고 사민당과 생활당은 아베 정권의 일방적 국정운영을 견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국정선거 최초로 선거권 연령이 종전 만 20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확대되며 만 18~19세인 240만명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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