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국내 보험시장 지난해 4.8% 성장

글로벌 평균보다 1%P 높아

지난해 한국 보험시장은 수입 보험료 기준으로 4.8% 성장, 글로벌 평균인 3.8%보다 1%포인트 정도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지연에 따라 유럽(1.2%) 등 선진국 보험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됐고 독일의 경우 2.5% 역성장하기도 했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인 아시아 신흥국 지역 역시 지난 2014년의 10.8%보다 낮은 8.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보험시장은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4.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규모 면에서는 세계 8위로 전년과 동일했다. 세부적으로는 생명보험시장이 해지 환급금을 낮춘 종신보험 등의 인기에 힘입어 5.2% 성장했고 글로벌 순위도 1단계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 종신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2014년 5.7%에서 2015년 13.2%로 성장세가 크게 확대됐다. 손해보험은 장기저축성 보험 판매 감소와 일반 손해보험 저성장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이 성장하면서 전체적으로 4.0% 증가했다. 글로벌 순위는 9위로 전년과 같았다.


또 우리나라 보험시장의 보험침투도(국내총생산 대비 보험료 비중)는 11.4%에서 세계 6위 수준이었고 보험밀도(인당 수입보험료)는 3,034달러로 세계 18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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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가 올해도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최원 보험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글로벌 보험시장의 보험료 규모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완만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여오기는 했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현실화에 따른 유럽 경제성장률 회복 지연 등 성장세를 위협하는 위험 요인과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저금리로 보험회사들의 금리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연금보험을 비롯한 저축성보험 판매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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