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집권 자유-국민당 연합의 대표인 맬컴 턴불 총리는 10일(현지시간) 연립여당의 총선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AP통신은 야당인 노동당의 빌 쇼튼 대표가 지난 2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의 패배를 10일 공식 인정했다고 전했다.
쇼튼 대표는 이날 멜버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턴불 총리와 연립여당이 정부를 구성할 것이 명백하다”며 “1∼2석의 의석 차이와 상관없이 (연립여당이)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턴불 총리도 이어 곧바로 “쇼튼 대표가 전화를 걸어와 총리 재선을 축하했다.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개표 결과, 집권 자유당-국민당 연합은 연방하원에서 150석 중 74석을 확보해 단독 정부 구성에 필요한 최소 의석수 76석을 채우는 것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호주는 지난 2일 총선에서 집권 자유-국민당 연합과 중도좌파 성향의 노동당이 초접전을 벌이면서 단독 과반 정당이 없는 ‘헝(Hung) 의회’ 탄생 가능성까지 제기된 바 있다. 이 때문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호주 정국의 혼란이 커질 것으로 우려해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