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 말 대비 서울 호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5,000만원 가량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이 서울 평균 매매가격 보다 3배 이상 올랐고 특히 송파 재건축 아파트는 6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말과 비교해 송파 재건축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2억9,427만원 올랐고 강남이 2억7,250만원, 서초가 2억5,37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박근혜정부 들어 재건축 연한 단축ㆍ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등 재건축에 유리한 규제가 완화됐고 이에 따라 재건축을 진행하는 주요 단지들이 급물살을 타면서 투자 수요가 몰린 탓이다.
반면 용산은 2009년 용산 참사,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무산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오름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강남 3구 아파트값 상승에는 분양시장의 호조세도 한몫 했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면서 청약 경쟁률도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2014년 강남3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25.94대 1인 반면 서울(강남3구외 지역)은 2.23대 1에 그쳤다. 올해도 6월까지 강남3구는 평균 40.53대 1의 높은 청약률을 나타냈다. 분양가격이 4,000만원(3.3㎡당)을 넘어서는 등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을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7월부터 시행된 집단대출 규제 여파로 강남권 아파트 분양시장도 당분간 소강상태를 나타낼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수도권에선 분양가격 9원 이하 주택에만 최대 6억원까지 보증하도록 하고 있어 강남3구 재건축 분양단지들은 대부분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그나마 불씨가 살아 있던 분양시장마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