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왔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캠핑족’이 부쩍 늘어난다. 야외에 텐트를 치고 직접 요리를 해먹는 재미가 쏠쏠할 뿐만 아니라 더위를 피하고 분위기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시즌이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캠핑족 덕분에 요즘 식품업계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별다른 조리 없이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시장에서 강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대표 종합식품기업 오뚜기 역시 차별화된 간편식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포춘코리아가 여름시즌 공략을 위한 오뚜기의 주요 간편식 제품들을 살펴봤다.
최근 야외에서도 별다른 조리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 즉석식품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식품업체가 신선하고 풍부한 재료를 활용해 맛과 영양을 높인 즉석식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간편식 시장의 문을 연 기업은 오뚜기다. 오뚜기는 지난 1981년 국내 최초의 레토르트 제품인 ‘3분 요리’ 시리즈를 시장에 선보이면서 국내 간편식 식품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3분 카레’와 ‘3분 짜장’으로 대표되는 오뚜기 간편식 제품은 출시 당시만 해도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호기심에 이끌려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급속한 대중화를 이루지 못했다. 시장 규모 역시 연간 40억~50억 원 수준에 머물며 한동안 정체기를 겪기도 했다. 그러던 3분 요리가 본격적으로 성장한 건 1988년 서울올림픽이 끝난 직후부터였다. 식생활 습관의 변화, 맞벌이 부부의 증가 덕분에 레토르트 식품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캠핑·아웃도어 문화가 확산 되면서 레토르트 제품을 포함한 간편식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뚜기도 이에 발맞춰 다양한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그렇다면 올여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오뚜기 간편식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더욱 다양해진 ‘웰빙 3분 요리’
올해 초 오뚜기는 점점 다양해지는 대중의 카레 입맛을 따라 잡기 위해 세계의 카레로 꼽히는 인도와 태국 스타일의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을 선보였다. ‘3분 인도카레 마크니’는 버터와 크림, 토마토, 향신료가 어우러진 부드럽고 향긋한 풍미의 정통 인도식 카레다. ‘마크니’는 인도어로 ‘버터가 들어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인도 카레는 쿠민, 코리안더, 강황 등 분말 향신료의 조합에 따라 수 백 가지 레시피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은 녹색 고추, 레몬그라스, 갈랑갈 등 태국 향신료로 만든 그린커리페이스트와 코코넛크림이 어우러진 건더기를 함유한 정통 태국카레 소스다. 태국 카레는 한국의 찌개처럼 국물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코코넛크림의 부드러운 맛과 매콤함이 조화를 이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웰빙 열풍을 타고 건강한 맛의 3분 요리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지난 2014년 선보인 ‘오뚜기 3분 렌틸콩카레’와 ‘3분 렌틸콩짜장’ 은 웰빙 트렌드에 맞춰 맛과 간편함, 그리고 건강까지 생각한 제품이다. 최근 건강한 원료로 주목받고 있는 ‘렌틸콩(lentils)’은 단백질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섬유질이 풍부해 세계 5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도 강황함량을 기존 카레 대비 54.4% 높인 ‘3분 백세카레’ 와 뜨거운 물에 데우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그대로카레’, ‘그대로짜장’ 역시 올여름 휴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편식도 든든하게…라면·쌀 제품도 인기
지난해 10월 출시된 오뚜기 진짬뽕은 국내 라면시장에 불어닥쳤던 짬뽕라면 대전(對戰)의 최후의 승자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라면보다 두껍고 넓은 면(3mm)을 사용해, 쫄깃하고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중화면 특유의 맛을 살렸다. 원료 건조과정이 없는 액상 그대로의 짬뽕 소스를 사용해 기존 분말 스프와는 차원이 다른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낸 것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로 평가 되고 있다.
진짬뽕으로 라면시장에서 저력을 과시한 오뚜기는 야외에서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비빔면 형태의 신제품으로 올 여름을 공략할 계획이다. 오뚜기 짬뽕라면 시리즈의 또 다른 야심작 ‘볶음진짬뽕’이 그 중 대표주자다. 볶음진짬뽕은 넓은 면발인 4mm의 ‘극태(極太)면’을 사용했기 때문에 소스가 면에 잘 베어 들고 면발이 더욱 쫄깃하다. 또 자연스러운 불 맛을 살린 유성스프로 짬뽕 특유의 맛을 살렸다. 오징어 후레이크, 건조채심, 목이버섯, 조미쇠고기 맛 후레이크, 파, 실 당근 등 다양한 건더기가 가미되어 있어 중국식당에서 먹는 볶음짬뽕의 맛을 거의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물을 쉽게 따라버릴 수 있도록 고안된 ‘간편콕스티커’가 적용되어 있어 더욱 편리하게 용기면을 조리할 수도 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의 주식인 쌀밥은 모든 식사에서 빠져서는 안 될 주식이다. 캠핑에서도 마찬가지다. 야외에 나와도 밥은 꼭 내 손으로 지어야 제 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씻어나온 오뚜기쌀 가바백미’를 추천할 만하다.
국내 최초 벼 가공기술을 활용한 ‘씻어나온 오뚜기쌀 가바백미’는 백미의 부드러운 식감과 현미의 영양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무엇보다 가바백미의 가장 큰 장점은 씻어나온 쌀이라는 것이다. 씻는 과정 없이 물만 부으면 간편하게 밥을 지을 수 있어 일분일초가 소중한 휴가객들에겐 안성맞춤인 쌀이라 할 수 있다.
캠핑요리에 맛을 더하는 소스와 장류
캠핑족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과연 무엇일까?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누구도 이견을 달지 않을 음식이 하나 있다. 바로 바베큐 요리다. 신선한 바람을 맞으며 삼겹살이나 목살을 숯불에 구워먹으면 직접 해먹는 재미와 야외 분위기가 어우러져 그 맛이 배가된다.
바베큐 요리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바베큐소스’와 ‘바베큐소스 매운맛’은 조금 특별한 바베큐를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오뚜기 바베큐소스’는 향긋한 허브와 레드와인이 풍미를 살려주는 소스로, 삼겹살이나 스테이크에 찍어 먹거나 바베큐 립, 닭 날개나 다리에 발라 구워 먹을 수 있다. ‘오뚜기 바베큐소스 매운맛’ 은 화끈한 불 맛이 살아있는 제품으로, 어떤 요리든 상관없이 화끈한 매운맛과 참숯 향 가득한 불 맛을 느끼고 싶을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1인분 패키지로 선보인 비빔장과 국수장국이 오뚜기의 비장의 무기라 할 수 있다.
오뚜기는 현재 전통 스테디셀러와 신제품으로 간편식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같은 강점은 최근 라면 시장에서의 성장과 맞물려 오뚜기 사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뚜기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간편식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선두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