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삶 속에서 꼭 필요한 질문, 대신 묻고 답 찾아드립니다

'롱텀 저널리즘' 추구 교양지 'QUESTION' 창간





우리가 평소에 잊고 있었거나 혹은 쓸 데 없다고 치부해 왔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인간들이 제대로 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질문. 그러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가는 인문예술 교양지 ‘QUESTION’이 창간됐다.

월간지인 ‘QUESTION’은 국내에선 처음으로 ‘롱폼 저널리즘(Long Form Journalism)’을 추구하는 잡지다. ‘롱폼 저널리즘’이란 기사와 단편 소설 중간 정도 길이의, 분량이 긴 저널리즘을 의미한다.


매달 10개의 질문을 던지며, 그 질문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아가 대답을 듣는 심층 인터뷰로 구성돼 있는 잡지는 ‘롱폼 저널리즘’의 특징을 살려 날 것의 말을 그대로 담는다. 질문과 대답에는 전문용어가 배제돼 있으며, 인터뷰 내용은 편집 없이 그대로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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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의 ‘마이클 조던’,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조벽 전 미시간대 공대 교수를 찾아가 글로벌 시대 인재가 갖춰야 하는 진짜 실력은 무엇인지, 왜 우리에게 인성이 필요한 지 등에 대해 묻고 답을 기록한 페이지만 10페이지에 달한다. 호흡이 긴 대화를 통해 독자들은 ‘서구 사회는 인성 회복이 불가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공에 있어 유일하게 중요한 요소는 인간 관계’라는 조 교수의 의견을 접하게 된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요즘 ‘인성’이니 ‘인성 교육’이니 야단들인데, 어쩌다 이렇게 된 겁니까.”(QUESTION), “제가 오래 전부터 인성 얘기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선 전혀 안 받아들여졌어요. 미국에서 온 기계공학과 교수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다들 그랬지요. 그러다가 최근에야 귀를 열기 시작했어요.”(조 교수)

이밖에 창간호에는 ‘문학은 정치의 원동력이 될 수 있나’, ‘정치가란 원래 그렇게 잘난 사람들인가’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이 실려 있다.

민병모 ‘QUESTION’ 편집이사는 “질문해야 하지만 자꾸 외면하고 있는 질문들을 누군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 잡지를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도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질문들을 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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