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김준수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배우로서 큰 도전"

'데스노트' 이후 1년 만에 무대로

선악 공존하는 주인공역 낙점

9월 3일부터 성남아트센터서



“제게 큰 도전이자 배우로 좋은 경험이 될 작품입니다.”

순수한 청년의 타락을 3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펼쳐내야 한다. 변화무쌍한 내면을 오롯이 담아낼 인물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사진). 그는 오는 9월 개막하는 창작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타이를 롤을 맡아 지난해 ‘데스노트’ 이후 1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김준수는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도리안 그레이’ 제작 발표회에 참석해 “몇 년 전 영화로 ‘도리안 그레이’를 접한 뒤 파격적인 소재에 매료됐다”며 “한 인간이 파국으로 치닫는 모든 변화를 표현하는 것이 내게는 큰 도전 과제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영국의 귀족 청년이 변하지 않는 영원한 아름다움을 향한 탐욕으로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바꾸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준수는 빼어난 용모의 귀족 청년으로 선과 악이 공존하는 도리안 그레이 역에 캐스팅됐고 박은태가 옥스퍼드 출신의 냉정한 천재이자 그레이를 통해 자신의 열정과 본능을 대리 경험하는 헨리 워튼 역을 맡는다.



원작 소설의 인기에도 다소 무겁고 철학적인 내용 탓에 도리안 그레이를 소재로 한 뮤지컬은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도 올려진 바 없다. 배우 입장에서는 창작 초연작의 주인공 캐릭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준수는 “원작에 반하지 않는 선에서, 그러나 쇼 비즈니스라는 뮤지컬 장르의 특성을 고려해 관객에게 다양한 모습을 전달하려 한다”며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간 지 이제 일주일이 됐다”며 “관객들이 ‘좋은 극 하나 보고 간다’고 평가할 만한 공연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배우에 대한 연출진의 기대도 남다르다. 이지나 연출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라는 도리안 그레이에 대한 수식어를 두고 “이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외모가 아닌 본능에 충실하게 자기 삶을 사는 것을 뜻한다”며 “삶에 대한 에너지와 일에 대한 열정으로 볼 때 김준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자이고 그 에너지를 무대에서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각색·가사·연출은 이지나, 작곡은 김문정, 대본은 조용신이 맡았다. 9월3일~10월2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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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씨제스컬쳐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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