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Science&Market] 5G 혁신 앞당길 선행 과제

켈빈 딩 한국화웨이 대표

5G기술 잠재력 이끌어내려면

각종 기기와 연결성 확대 필요

네트워크 기능 재정의 나서야





5세대(5G)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외 통신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한미일 3개국의 통신사들이 5G 시범 서비스 규격의 통일을 위해 TSA(5G Trial Specification Alliance)를 결성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5G 시범 서비스를 위해 민관 협력과 국제 표준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 2016’에서는 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에 이어 2018년 선보이게 될 ‘평창 5G’ 등 5G 시대를 예고하는 규격 및 기술이 대거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트렌드로는 ‘4.5G’와 같이 5G 시대에 앞서 새로운 단말기·서비스 및 사용자 경험에 대비하는 ‘선행 기술’이 있다.

4G와 5G는 상당 기간 공존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5G 혁신의 주역인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들은 이미 통신사들과 협력해 4G와 5G를 잇는 교두보 역할에 나서고 있다. 최근 도이치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5G 핵심 기술인 엔드투엔드(E2E)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의 시연에 성공했으며 LG유플러스는 5월 국내 최초로 5G 이동통신의 빠른 속도를 보장하기 위한 선행기술인 ‘4X4 다중입출력(MIMO·Multi Input Multi Output)’ 기술을 상용화해 네트워크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5G에 선행돼야 하는 과제로는 크게 ‘연결성 확대’ ‘다양한 산업의 경쟁력 제고’ 와 더불어 ‘네트워크 기능의 재정의’가 제시되고 있으며 이러한 3대 과제의 해결로 5G 시대에 신기술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이 야기할 혼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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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과제는 다양한 기기와의 연결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다. 향후 2025년까지 무려 100억대의 기기가 연결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물인터넷(IoT)의 확산에도 기기 간 연결은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5G 기술의 무한한 잠재력을 이끌어내려면 각종 웨어러블, 스마트홈 등 연결성의 가치를 극대화할 견고한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3GPP가 정한 표준 통신기술인 NB-IoT(Narrowband IoT·협대역 IoT)는 전 세계의 다양한 사물을 상호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 기기로 만들어 대규모 IoT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또 각종 산업의 역량 제고가 뒤따라야 한다. 이미 ICT 산업은 공급에서 수요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되고 있으며 향후 전력망·운송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스마트시티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네트워크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다. 오늘날 ICT 산업은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부상했으며 ICT 업계는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다양한 산업의 요구와 성공적인 디지털화를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기능의 재정의가 이뤄져야 한다. 네트워크는 연결을 지원하는 허브로써, 통신사들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아키텍처, 민첩한 운영 역량 및 대폭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확보해야 한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운영 능력을 개발해 운영 효율성 증대 및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 통합 능력을 보유한 전략적 파트너를 선정하며 자체 통합 능력의 개발로 개방되고 혁신적인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5년에는 디지털 전환 시장의 가치가 약 15조달러(1경7,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기회를 적절히 활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5G 시대가 도래하기 전에 다양한 산업이 더욱 향상된 연결성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는 다양한 산업의 통합과 기존 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기 위한 필수 단계이며 결과적으로 디지털 혁명으로 이끌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다가오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켈빈 딩 한국화웨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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