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입 물가가 1년여 만에 두 달 연속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0.64(2010년 100 기준)로 5월(80.48) 대비 0.2% 상승했다. 5월 수출물가지수는 유가 상승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한 바 있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컸다. 5월 배럴당 44.26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6월 46.30달러로 전월대비 4.6% 상승했다. 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5.1%)의 물가가 오르면서 수출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품목별로는 공산품 가격이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뿐만 아니라 제1차 금속제품도 1.3% 가격이 상승했다. 화학제품(-0.6%)과 전기 및 전자기기(-0.3%), 일반기계(-0.1%)는 물가가 내렸다.
수입물가지수도 77.97로 전월 대비 0.7%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수출입물가지수가 2개월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전월 대비 2.0%, 중간재가 석탄 및 석유제품(3.5%)을 중심으로 0.4%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3%, 0.1% 올랐다. 계약 통화를 기준으로 하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