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클라우드컴퓨팅에 기반해 환경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애자일(agile) 플랫폼’이 필수입니다.”
12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불확실성 시대의 기업혁신과 세일즈 성장 전략’ 세미나에서 이병태 카이스트 경제혁신연구센터 센터장은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을 활용해 고정자산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의 요구에 즉각 반응할 수 있는 애자일 플랫폼을 이용해야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자일 플랫폼은 2000년 초반부터 새롭게 떠오른 개념으로 기업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구매해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상에서 해당 서버에 접속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고객의 요구사항이 실시간으로 반영돼 빠르게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고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서버 이용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구매하거나 유지·보수하는 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애자일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대표 글로벌 기업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 아마존도 고객관계관리(CRM)를 위해 해당 시스템을 채용했다. 서류함이나 회사 컴퓨터에 고객 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인터넷 서버에 등록해 언제 어디서든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고객과 관련된 자료를 분석하고 통합할 수 있다. 이 센터장은 “아마존이나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등 최근 성장하는 기업들은 인터넷 서버에 데이터와 콘텐츠를 저장함으로써 고정자산 비용을 줄였다”며 “글로벌 기업들은 점점 자산 없이 영업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반면에 한국의 기업들은 아직도 기존 기업 구조를 그대로 지니고 있으므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를 연 아이투맥스는 지난 2011년부터 글로벌 영업관리 솔루션 기업 세일즈포스의 총판권을 따낸 국내 파트너사다.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컴퓨팅 영업관리 플랫폼을 제공한 최초의 기업으로 1999년에 미국에서 설립돼 2005년까지 고속성장했으며 현재 전 세계 4만 여개의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