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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열풍에 게임·VR관련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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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 열풍에 국내 게임·가상현실(VR) 관련 업체의 주가가 급등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게임서비스 업체인 한빛소프트(047080)는 전 거래일보다 29.96%(1,510원) 오른 6,550원을 기록했다. 게임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인 엠게임(058630)도 전 거래일보다 29.90%(1,540원) 오른 6,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VR 게임전문업체인 스코넥 엔터테인먼트와 2건의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했으며 엠게임은 지난해부터 VR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어 VR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인 드래곤플라이(030350)도 전 거래일보다 23.01%(2,020원) 오른 1만8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랜텍(054210)(7.47%), 덱스터(206560)(6.60%) 등도 상승 마감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부터 VR 게임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진행했으며 현재 온라인 1인칭 슈팅 게임(FPS)인 ‘스페셜포스’와 레이싱 게임을 기반으로 한 VR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랜텍은 지난해 VR와 증강현실(AR)을 구현하는 스마트글래스를 개발해, 덱스터는 VR에 이용될 수 있는 시각효과(VFX) 제작업체여서 VR 관련주로 묶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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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는 구글 사내벤처였던 나이앤틱이 닌텐도와 함께 개발한 게임으로 VR와 AR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된 지 약 3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각각 3위와 6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열풍 덕분에 닌텐도의 주가는 출시 이후 50% 이상 상승했다. 이성빈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관련 국내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미래 시장에 대비하는 수준으로 해외 업체들에 비해 퀄리티는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라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관련 업체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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