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중국 해군 남해함대가 전날 하이난성 싼야시의 한 군항에서 052D형 구축함 인촨함에 대한 취역식을 거행했다고 보도했다. 인촨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 제작한 052D형 구축함으로, 길이 150여m, 너비 20여m에 달하는 중국 최대 구축함으로 알려졌다. 052D형 구축함은 64발의 대함·대공·대잠수함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으며, 미사일 수직발사 시스템도 갖췄다. 중국의 첫 이지스 구축함으로 불리는 052C형과 비교하면 한층 개량된 레이더와 무기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 중재 판결이 나오는 날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을 남해함대에 추가 배치한 것은 PCA가 중국에 불리한 판결을 내려도 주변국과 미국의 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PCA 판결을 앞두고 지난 5~11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서 대규모 해상 훈련을 실시한 중국 인민해방군은 11일부터 20일까지 북서부 훈련기지에서 육상훈련에 돌입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