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농협금융 "조직·인력 과감히 축소"

김용환 회장, 경영전략회의서

"하반기 비상경영으로 위기극복"

14일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호재기자.14일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호재기자.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농협금융지주가 하반기 주요 전략 키워드로 ‘비상경영을 통한 위기극복’을 들고 나왔다.

농협금융은 12일 서대문 본사에서 지주회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금융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용환(사진) 농협금융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STX 등 조선·해운업 관련 거액의 대손비용이 발생하며 생긴 대내외 우려를 씻어버릴 것”이라며 “농협금융의 차별화된 강점을 살린 특성화 전략으로 미래성장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상반기 1조3,000억원가량의 충당금으로 적자전환이 가시화되면서 ‘비상경영을 통한 위기극복’과 ‘미래성장기반 강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먼저 하반기에 비용 대폭 절감, 점포 통폐합, 리스크관리제도 정비를 통한 거액 부실 여신 사전 방지 등 강도 높은 내실경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95개 과제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과 로드맵을 수립해 김 회장이 직접 이행 여부를 챙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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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오는 8월 출시하는 모바일융합 플랫폼 ‘올원뱅크’에도 계열사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협은행이 출시하는 올원뱅크가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전계열사가 힘을 모아달라”며 “업계 선두권의 핀테크 역량을 활용한 다양한 비대면 영업 전략을 실행하는 데 전계열사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또 이달 말 후선 부서 재배치에 대한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조직 효율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회장은 “현재 범농협 차원에서 추진하는 조직과 인력 운영 효율화 작업은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며 “줄일 것은 과감하게 줄이겠다”고 언급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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