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김종인 대표, 강심장이네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도입 결정과 관련해 ‘재검토 및 공론화’를 요구한 데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해서 그게 되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네요. 문 전 대표 주장은 단지 개인적 의사일 뿐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입니다. 문 전 대표의 발언으로 당이 찬반논쟁이 치열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의 발언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그런 생각을 하느냐”고 일축했네요. 문 전 대표에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더민주에서 김 대표 말고 누가 또 있을까요. 아무튼 강심장이십니다.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에 연루된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이 13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검찰에서 김 회장은 진 검사장의 넥슨 주식 매입과 넥슨재팬 유상증자 참여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회장과 진 검사장은 절친으로 알려져 있죠.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는데 자칫 친구 따라 감옥 갈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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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2.6%였는데 이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0.8%포인트는 재정 투입으로 버텼다는군요. 재정이 없었으면 지난해 성장률이 1%대에 불과했다는 얘기죠. 경제 성장이 기업 활동이라는 ‘운동’은 하지 않은 채 재정이라는 ‘약’에만 의존한다면 비정상 아닌가요. 앞으로 약이 필요한 상황이 분명 있을 텐데 그 때 재정건전성이 나빠져 약을 쓸 수 없다면 큰 일이겠죠. 확장적 재정정책이건 추가경정예산이건 필요할 때는 활용해야 하겠지만 조자룡 헌 칼 쓰듯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홍기택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의 휴직계 제출 직후부터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고도 시종일관 은폐하는데 급급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부총재가 물 건너가자 한 계급 낮은 재무국장에 한국인을 뽑아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마저 묵살되는 대망신까지 당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유일호 부총리는 시종일관 “노력하겠다”고 공언해왔으니 이 정도면 기네스북에 오를 거짓말이네요. 혹시나 기대했던 국민을 철저히 속인 책임은 누가 질 건가요. 에효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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