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대부분이 ‘운빨’도 실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발표한 ‘운빨’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의 84.7%가 ‘운빨’도 실력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설문조사는 직장인 2,14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중 남성의 88.5%, 여성의 83.1%가 ‘운빨도 실력이라는 말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3%에 불과했다.
이어 ‘실제 직장생활에 운빨이 중요하게 여겨지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8.0%가 ‘실력만큼 중요한 것이 운빨’이라고 답했다. 아예 ‘실력보다 운빨이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9.6%였다. 실력이 우선, 운빨은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들은 3.6% 뿐이었다.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운빨’은 진상 상사는 피해가고 좋은 동료를 만나는 ▲사람운(33.4%)이었다. 2위는 인센티브, 고액 연봉이 따라붙는 ▲재물운(30.1%), 3위는 손대는 일, 프로젝트마다 모두 잘되는 ▲대박운(16.2%)이었다. 그밖에 잘못은 덮어지고 실수는 피해가는 ▲행운(8.9%)이나, 정년까지 살아남는 ▲장수운(3.8%), 동료들과의 사다리타기 등에서 이기는 ▲내기운(2.4%), ▲연애운(2.0%) 등이 갖고 싶은 직장 내 운빨로 손꼽혔다. 성별로는 남성은 ▲재물운(31.8%)을, 여성은 인복(34.8%)을 가장 갖고 싶은 운빨로 꼽았다.
한편 사내에서 운빨이 좋다고 여겨지는 동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직장인의 71.5%가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보기에 가장 운빨이 좋다고 여겨지는 동료 1위는 ▲가진 실력에 비해 신기하게 승승장구하는 상사나 동료(28.2%)였다. 2위는 ▲실수해도 요행히 티 안나고 넘어가는 동료(17.9%), 3위는 ▲엉망진창 근태를 용케 안 들키고 번번히 지나가는 동료(15.9%)로 드러났다. 이어서 ▲실력도 성격도 별로인데 예쁨 받고 인정 받는 동료(13.0%), ▲팀원이나 상사 잘 만나서 남의 성과에 묻어가는 동료(10.8%)가 있었다. 그밖에 ▲사내 경품을 휩쓰는 동료(6.7%), ▲배우자 잘 만나 취미생활처럼 직장생활 하는 동료(2.4%), ▲먹을 때마다 나타나는 먹을 복 있는 동료(2.3%), ▲주식이나 집, 땅을 샀다 하면 값이 오르는 동료(1.9%) 등이 있었다.
이런 동료들을 바라보는 직장인들은 대부분 ‘부럽다’(44.8%)고 밝혔다. 이어 24.0%가 ‘조금 얄밉다’고 답했으며. ‘좀 맥 빠지고 허탈하다’는 응답도 14.9%였다. 그런가 하면 12.8%는 ‘별 관심이 없다’고 답했으며, 소수인 2.7%만이 ‘승부욕이 불타올라 더 열심내게 된다’고 대답했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