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드레스·보석·핸드백도 이젠 백화점서 빌려쓰자"

"패션잡화도 소유 대신 공유"

롯데百 업계 첫 렌털숍 오픈

합리적 가격에 대여 서비스



소유 대신 필요할 때 빌려 소비하는 공유경제가 확산하는 가운데 패션 잡화 상품을 대여해주는 백화점 매장이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15일 서울 소공동 본점에 드레스·정장·보석·핸드백 등 각종 패션잡화 상품을 빌려주는 패션 렌털 전문점 ‘살롱 드 샬롯’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 업계에 렌털 전문 매장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매장은 돌잔치, 결혼식, 기념일 등에 고급 의류와 각종 보석류, 고가 핸드백류, 프리미엄 유모차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대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참여 브랜드는 드레스 전문 ‘저스트 필리파’, 디자이너 브랜드 ‘장민영’, 이탈리안 수제 정장 브랜드 ‘다사르토’ , 네덜란드 유모차 브랜드 ‘부가부’ 등이다. 이밖에 고급 핸드백 등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렌털 업체도 협약을 맺고 매장에 상품을 내놓는다. 롯데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며 대여 가격은 2박 3일 기준 여성 드레스와 남성 정장은 각 30만원 대, 아동 드레스·잡화는 10만원 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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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렌털숍 오픈과 함께 고객에게 어울리는 패션을 제안하는 ‘스타일링 서비스’, 매장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도어 투 도어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렌털 상품군을 일상복·여행용품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장은 “소유보다 소비에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미국, 일본 등과 마찬가지로 공유-렌털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며 “고가에 자주 사용하지 않아 구매를 꺼리는 상품들을 모아 업계 최초의 렌털 매장을 꾸몄다”고 말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B2C(기업 대 소비자) 렌털 시장의 규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약 10%씩 성장했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16조9,000억 원이었다. 해외에서도 미국의 최대 규모 패션 렌털 브랜드인 ‘렌트더런웨이’가 지난해 연 매출 8,000억 원을 기록했고, 일본 ‘에어클로짓’도 개장 1년 만에 가입 회원 수가 7만 명을 넘어섰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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