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14일 밝힌 지난 2015년도 다단계판매업체 주요정보를 보면 상위 1% 미만에 속하는 다단계판매원 1만6,172명은 지난해 후원수당을 평균 5,104만원 받았지만 나머지 99% 판매원은 평균 53만원에 그쳤다. 상위 1% 미만에 속하는 판매원은 총 8,254억원의 후원수당을 받아 전체 지급액(1조6,775억원)의 절반 가까이 가져갔다. 공정위는 후원수당이 상위 다단계 판매원에게 집중되는 현장이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후원수당을 지급 받은 판매원은 16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0.9% 늘었지만 전체 판매원의 20.4%에 불과하다. 다단계 판매원 다섯 명 중 네 명은 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셈이다. 하지만 별다른 진입 장벽 없이 취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다단계 판매에 뛰어든 사람은 전년 대비 15.5% 늘어난 796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 시장은 1년 만에 14.6% 증가한 5조1,531억원이며 상위 10개 업체가 3조6,2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암웨이·애터미·뉴스킨코리아·한국허벌라이프·유니시티코리아·아이에프씨아이·에이씨앤코리아·아프로존·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네리움인터내셔널코리아가 여기에 해당한다.
공정위는 다단계 판매원으로 가입할 때는 매출액이나 후원수당 지급만 비교하지 말고 공정위 홈페이지에 공개된 개별업체의 상세정보를 보고 결정할 것을 권유했다. 개별 다단계업체의 세부 정보는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 상단메뉴 ‘정보공개→사업자정보공개→다단계판매사업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