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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수질오염 공포 부풀려진 측면 있다”

캐나다 대표팀 닥터 주장

리우는 겨울…모기 못 볼지도

구아나바라만 수질도 좋아져

다음달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하는 각국 올림픽 대표팀과 관계자들에게는 지카 바이러스와 수질오염, 치안불안이 3대 공포다. 여전히 불확실한 지카 관련 정보와 죽은 물고기가 떠다닌다는 구아나바라만의 바다, 대낮에도 강도가 활개친다는 불안한 치안은 리우 방문을 계획한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에서는 지카와 수질오염 리스크가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캐나다 올림픽 대표팀의 팀 닥터인 봅 매코맥씨는 14일 캐나다 CBC 방송에 “상당수의 걱정들은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며 “어느 나라에 가든 의료상의 우려는 있게 마련이다. 리우가 특별하게 위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림픽 기간 브라질은 겨울이기 때문에 모기 수는 급격히 줄어들 것이며 이미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모기 박멸 작업도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라면서 “7,000여명의 각국 선수들이 브라질에서 테스트 이벤트(올림픽 사전점검대회)에 참가했지만 지카에 감염됐다는 보고는 한 건도 없었다. 올림픽 기간에는 단 한 마리의 모기도 못 볼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생활하수가 그대로 흘러 들어가는 구아나바라만의 바다에 대해서도 매코맥은 “최근 들어 수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대장균 수치도 정상으로 나왔다”며 “오픈워터 스윔(수영 마라톤)에 참가한 50여명의 선수 중 이상증세를 호소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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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4일 “브라질 정부가 올림픽 기간 치안유지에 2,600만달러(약 296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림픽 기간 치안을 책임질 8만8,000여명의 군경은 지난주 말 첫 합동훈련을 마쳤고 오는 24일부터는 올림픽 경기장과 일반 거리, 공항 등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을 올림픽 폐막 때까지 순찰할 예정이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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