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기준금리 동결에도 국고채 5년물 이상 또 사상 최저

시장에선 3분기 중 인하 기대감 여전

국고채 금리가 1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에도 일제히 하락(채권가격 상승), 5년물 이상은 사상 최저치를 또 새로 썼다. 10년물과 3년물의 금리 차이(장단기 스프레드)는 16.9bp까지 좁혀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6bp(1bp=0.01%포인트) 하락한 1.205%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저치인 1.203%와 불과 0.2bp 차이다. 1년물 금리는 0.3bp 내린 1.254%, 5년물은 1.3bp 내린 1.224%를 기록했다. 장기물로 갈수록 하락 폭은 커져, 10년물은 1.374%로 전날에 비해 1.9bp 내렸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은 전날에 비해 각각 2.4bp, 2.9bp 내린 1.457%, 1.477%에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단기물인 3년물은 전날보다 3틱 오른 111.16, 장기물인 10년물은 22틱 오른 133.78에 마감했다. 국채선물 10년물의 경우 장중 한때 50틱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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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채권시장은 금통위 결과 기준금리는 1.25%로 동결됐지만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0.1%포인트 하향조정이 시장에 나쁘지 않게 받아들여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올해 3·4분기 중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를 예상하는 시장의 기대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양상이다.

한편 단기금리가 기준금리에 묶여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이는 사이 장기금리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초 40.5bp에 이르던 장단기 스프레드는 14일 현재 16.9bp까지 줄어든 상태다. 박혁수 대신증권(003540) 채권팀장은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이 계속 하향조정되는 등 펀더멘털이 좋지 않아서 채권시장의 강세 심리가 사라지지 않다 보니 장기물로도 강세가 퍼지고 있다”며 “채권시장이 과열되지 않고 합리적 선에서 유지된다면 15bp까지도 좁혀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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