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브룩필드(Brookfield)’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의 새 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 본입찰에 참여한 브룩필드, 블랙스톤, 중국투자공사(CIC)·인베스코 등 세 곳 중에서 매도자인 AIG에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브룩필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AIG와 브룩필드는 앞으로 구체적인 매각 조건을 협의해 올해 안에 거래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가 오피스 3개 동, 리테일, 호텔 등 5개 동으로 구성된 IFC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브룩필드의 경우 자체 자금도 많고 펀드도 있어 투자자금 모집에 문제가 없으며 가장 좋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브룩필드가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총 매각가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대로 2조5,000억~ 3조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IFC는 지난 2004년 AIG가 서울시로부터 99년간 땅을 빌려 2012년 8월 전체 건물을 완공한 후 약 4년 만에 주인이 바뀌게 됐다. IFC는 2003년 서울시가 여의도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는 데 있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랜드마크 빌딩을 짓기 위해 AIG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추진한 프로젝트다. AIG는 서울시와의 계약에 따라 올해 1월1일부터 IFC를 매각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