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8년 전 1억 기부 할머니, 임대보증금까지 기부

한밭대 정문./연합뉴스한밭대 정문./연합뉴스




8년 전 익명으로 한밭대에 1억원을 기부한 할머니(70)가 암 투병 중 마지막 남은 부동산 임대보증금마저 유언 상속 기부를 약속했다.


한밭대는 14일 암 진단을 받고 5년 전부터 투병 중인 이 할머니가 최근 학교에 연락해 “지금 사는 임대 아파트 보증금 260만원을 마저 기부하고 싶다”면서 추가 기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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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할머니가 “적은 금액이지만 남김 없이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성씨는 물론 사는 곳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할머니는 8년 전 한밭대를 찾아와 그동안 조금씩 모아온 전 재산 1억원을 유능한 지역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기부했다.

한밭대 관계자는 “기부자의 아름다운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려 2∼3주에 한 번씩 자택을 방문하고 안부 전화를 드리는 등 학교 차원에서 예우해왔다”며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나눔의 홀씨가 돼 사회 곳곳에 기부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희윤기자

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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