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4.29포인트(0.73%) 높은 1만8,506.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날보다 11.32포인트(0.53%) 오른 2,163.75를 기록하며 나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8.33포인트(0.57%) 오른 5,034.06에 마감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이날 JP모건 등 대형 금융사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JP모건은 올해 2ㆍ4분기 순익이 62억달러(주당 1.5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주당 순익 1.43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가도 2.9% 상승했다. 또 씨티그룹이 2.6%, 뱅크오브아메리카(BOA) 1.6%, 웰스파고 주가는 1.4% 오르며 금융업종 전반이 0.89% 상승했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깨고 기준금리와 자산매입 한도를 유지하면서 전체 지수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8월 기준금리 인하를 강력 시사하면서 오후 들어 다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2% 상승을 웃도는 것으로 2015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6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비도 0.3% 상승해 연율 기준으로 2014년 말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6월 근원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0.4%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0.1%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도 고용 시장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청구건수가 25만4,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전주 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26만5,000명 정도였다.
국제 유가는 재고 증가 우려에도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3센트(2.1%) 오른 45.68달러에 마쳤다.
/뉴욕=최형욱특파원 choihu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