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을 악기로 천상의 선율을 연주해 지난해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던 피아니스트 조성진(22)이 15일 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 협연한다.
조성진의 국내 공연은 지난 2월 2일 ‘쇼팽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 이후 5개월 만이라 국내 팬들은 그의 무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공연에서는 쇼팽 콩쿠르 최종 결선 연주곡이었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조성진과 서울시향의 첫 협연에서도 연주됐던 곡이다. 피아니스트들에게 고난도곡으로 꼽히는 이 곡을 연주하며 조성진은 매번 새로운 해석과 미묘한 소리의 차이를 들려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지난 2월 갈라 콘서트에서도 같은 곡을 연주했던 바 있다.
지난 2009년 자선공연에서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향과 처음 협연한 조성진은 그후 거의 매해 서울시향의 정기공연과 공익공연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도 정명훈이 지휘해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말 그가 예술감독직에서 물러나면서 협연이 불발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명훈을 대신해 얀 파스칼 토틀리에 런던 왕립음악원 교향악단 수석 객원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조성진은 쇼팽콩쿠르 수상 이후 국내 첫 공연이 전석 매진되는가 하면 추가 공연 티켓도 모두 동나는 등 ‘아이돌 스타’의 콘서트 티켓팅보다 힘들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이번 공연 역시 지난해 11월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