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자태와 특유의 짭조름한 맛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생선 중 하나인 갈치의 가격이 급등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선어 갈치의 올해 7월 평균 소매 가격은 8,700원으로 지난해 7월에 비해 71% 증가했으며, 올해 1월 대비 34% 증가했다. 냉동 갈치의 올해 7월 평균 소매 가격도 7,700원으로 지난해 7월보다 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일 어업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번 달부터 일본 해역에서의 갈치 조업이 중단됐고, 7월 한 달 간을 갈치 포획금지 기간으로 정하는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이 발효돼 갈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갈치 주요 어장인 제주 인근 해역의 수온 변화도 국내 갈치 생산 감소 요인으로 손꼽힌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앞바다의 연평균 수온은 2003년 18.9도에서 2013년 19.3도까지 상승한 뒤 2014년 18.8도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18.2도로 내려가는 등 최근 2년간 수온 변화가 극심해 바다 생태계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의 이중고가 국민들의 밥상까지 위협할 전망이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