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이미 ‘포켓몬 GO’가 5년 전에 나왔다?
최근 포켓몬 GO 열풍이 불면서 증강현실 기술을 갖고 있던 한국에서 왜 이 같은 ‘증강현실 게임’을 만들지 못했을까 아쉬워하는 일 들이 많았지만, 지난 2011년 KT가 이미 증강현실 게임 ‘캐치캐치’를 출시한 바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당시 KT 스마트 블로그에는 ‘Olleh 캐치캐치, Olleh 몬 잡고! 행운도 잡고!’라는 제목과 함께 “캐치캐치는 위치기반시스템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 기술을 게임형식의 UX에 접목한 서비스”라는 소개글이 올라왔다.
실제 거리에서 가상 몬스터가 숨어 있고 거리에서 앱을 실행하면 숨어 있는 몬스터가 보인다는 점에서 ‘포켓몬 GO’와 흡사하다. 하지만 이 게임은 각종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대중화에 성공하지 못해 1년 만에 서비스 종료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포켓몬 고와 비교해 올레 캐치캐치의 ‘올레몬’이나 ‘머거몬’ 등 캐릭터가 지닌 대중적 콘텐츠가 없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실패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인지도가 부족했던 올레몬 등과 달리 1995년 일본에서 비디오 게임을 출시돼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포켓몬은 그 이후로도 끊임없이 출시되는 애니메이션, 영화로 인해 당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피카츄 등 150종이 넘는 포켓몬에 등장하는 몬스터를 직접 수집한다는 것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애니메이션과 영화, 게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과 같다고 느끼게 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캐치캐치’와 다르게 ‘포켓몬GO’는 기존에 존재하던 포켓몬 게임의 포맷 때문에 몬스터 수집 행위를 사람들이 알고 있었고 따라서 이번 포켓몬 고 유행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